유재준

(강연 초록) 현대 지식 사회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처럼 지식이 곧 힘이고 재산이다. 과거에는 정보의 흐름이 느려서, 아주 단순한 지식이라고 그 자체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정보가 '빛의 속도'로 퍼져나가는 열린 정보 사회이기 때문에 가두어진 정보는 더 이상 그 힘을 발휘할 수 없고 오히려 넘치는 '지식'에 파묻혀 노예가 되기가 더 쉽다. 현대 정보사회에서는 지식의 습득보다는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마치 코페르니쿠스가 수많은 천체관측 정보를 기반으로 '세상의 중심'을 바꾸는 대변혁을 시도했듯이, 과학지식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새로운 과학 원리와 질서를 상상하고 통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미래는 '아는 것이 힘'인 시대가 아니고 새로운 질서와 원리를 '상상'하고 창출하는 시대인 것이다. 자연의 원리를 꿰뚫는 원리와 법칙은 단순한 정보의 '합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조로 그 영역을 확장하게 해준다. 물리학은 끊임없는 '상상력'의 도전을 통해 사고의 변혁과 새로운 문명 기술을 창출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미래의 과학에 있어서도 그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의 미래, 세계의 미래는 한국 과학 꿈나무들의 어깨에 위에 놓여 있다. 여러분 모두 '지식'의 틀을 깰 수 있는 '상상'의 날개를 달고 미래 한국의 주역이 되어 주길 바란다.